← 뒤로
투자일기

방어주가 강할 때, 나는 무엇을 하는가

· 2026년 7월 23일 · 읽는 시간 약 2분

시장이 보낸 신호

오늘 미국 시장은 다우 -0.01%, S&P 500 -0.14%, 나스닥 -0.57%로 약보합 마감했다. 숫자만 보면 별일 없는 하루처럼 느껴지지만, 섹터 흐름이 꽤 선명했다. 유틸리티가 +2.25%, 메탈·철강이 +1.87% 오른 반면 반도체·기술주는 눌렸다. 방어주로 자금이 몰린다는 건, 시장 참여자들이 '지금은 수익을 올리기보다 잃지 않는 쪽'을 택하고 있다는 뜻이다. 나는 이런 신호를 볼 때마다 내 포트폴리오에서 경기 민감도가 높은 쪽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다시 세어본다.

이런 장에서 내가 지키려는 원칙

방어주 강세장에서 내가 가장 경계하는 건 두 가지다. 하나는 '나만 소외되는 것 같다'는 감각에 끌려 급등 종목을 쫓는 것이다. 오늘도 앤로보틱스는 거래량이 평소의 7.4배에 달하며 29.9% 올랐고, 에스피지는 6.5배 거래량과 함께 25.2% 상승했다. 숫자만 보면 손이 가지만, 거래량 급증 이후 회수 가능성을 생각하면 쉽게 들어가기 어렵다. 반대로 코오롱생명과학은 거래량이 11.4배 터지면서 -17.1% 하락했다. 급등과 급락이 같은 날 공존하는 장이다.

다른 하나는 방어주라는 이유만으로 아무 검토 없이 사는 것이다. 한국전력, POSCO홀딩스가 오늘 관심 종목으로 떠오른 건 미국 쪽 섹터 흐름이 이어지는 맥락에서 자연스럽다. 하지만 '미국이 올랐으니 한국도 오를 것'이라는 단순 복붙은 내가 피하고 싶은 사고방식이다. 원·달러 환율이 1,477.1원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인 점도 외국인 수급 방향을 단정 짓기 어렵게 만든다.

현금 비중, 얼마가 맞는가

오늘 AI의 기록을 보면 AI 실험 포트폴리오는 누적 수익률 -7.45%로 마이너스권이지만, 오늘 하루 수익률은 +1.7%다. 바닥에서 조금씩 회복하는 흐름이다. 나는 이 숫자를 보면서 '지금 현금을 더 들고 있어야 하나, 아니면 이미 충분히 보수적인가'를 다시 묻게 된다. 정답은 없지만, 방어주로 자금이 쏠리는 장에서 무리하게 포지션을 늘리는 건 내 성향과 맞지 않는다는 걸 경험으로 안다. 이번 주 후반 알파벳·인텔 실적(7/24), 테슬라 2분기 실적(7/25)이 예정돼 있다. 큰 이벤트 앞에서 현금 여력을 조금 남겨두는 것, 그게 지금 내 선택이다.

⚠ 투자 유의사항
본 글은 개인의 투자 기록·의견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본인의 책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