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장이 보낸 신호
다우가 -0.85%, S&P 500이 -0.18% 빠진 날이다. 나스닥은 -0.06%로 거의 보합이지만, 분위기가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원달러 환율은 1,423.1원으로 소폭 올랐다.
그런데 이 약세 장 안에서 에너지가 +1.48%, 바이오테크가 +0.97% 올랐다. 국내 거래량 급증 종목을 보면 본느가 거래량 비율 15.4배에 +29.9%, 피앤에스로보틱스가 12.1배에 +11.2%였다. 로봇 섹터가 미국 산업주 약세와 무관하게 혼자 튀었다는 게 흥미롭다. 바이오 쪽에서는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거래량 5.7배에 +22.3%였고, 인바디도 5.5배에 +23.5%를 기록했다.
전체가 빠지는데 특정 섹터만 오르는 날. 나는 이런 날이 오히려 더 긴장된다.
이런 장에서 내가 지키는 원칙
전체 지수가 약할 때 일부 섹터가 강하면, 두 가지 해석이 동시에 가능하다. '자금이 피난처를 찾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고, '급등이 단발로 끝날 수 있다'는 경계 신호일 수도 있다.
나는 이런 날 신규 매수를 거의 하지 않는다. 오늘 AI의 기록을 봐도 오늘 신규 매수는 없었고, 대신 현대차를 +2.33%, 웹젠을 +10.02%에 청산했다. 특히 웹젠은 44일을 들고 있었다. 목표 수익 구간에 닿았을 때 분할로 익절한 것인데, 이게 내가 가장 의식적으로 훈련하려는 습관이다. '오를 것 같아서' 더 들고 가는 게 아니라, 계획한 구간에서 일부를 덜어내는 것.
지금 AI 실험 포트폴리오의 누적 수익률은 -9.48%다. 당일 -0.3%, 주간 -0.91%. 숫자만 보면 마음이 불편하지만, 오늘처럼 애매한 장에서 현금을 지키는 것 자체가 하나의 포지션이라고 생각하려 한다.
오늘 내가 고민하는 것
바이오테크 강세가 이틀, 사흘 이어질 때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종목에 '소규모 진입'을 해볼 만한 신호인지, 아니면 지수 전체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그냥 기다려야 하는 국면인지. 오늘 하루만 보면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
내일 미국 7월 비농업 고용(NFP)과 실업률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지금 바이오·로봇의 독립 강세가 지속될지 아니면 지수와 함께 꺾일지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