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로
투자일기

PER 낮은 주식만 골랐더니 생긴 일

2026년 5월 15일 · 읽는 시간 약 2분

PER 10 이하면 무조건 싸다고 생각했다

한때 나는 종목 스크리닝을 할 때 PER 10 이하를 첫 번째 필터로 걸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이익 대비 주가가 낮다는 건 시장이 저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믿었으니까. 실제로 그렇게 걸러진 종목 중에서 3개를 골라서 각각 100만 원씩 넣어봤다.

6개월 뒤 결과는… 2개는 소폭 하락, 1개는 15% 정도 빠졌다. 코스피 전체가 크게 오른 시기였는데 나만 빠졌다.

싼 게 싼 이유가 있었다

나중에 PER 함정 가이드를 읽으면서 내가 놓쳤던 부분을 찾았다. PER이 낮은 건 이익이 높거나, 주가가 낮거나 둘 중 하나인데, 이익이 일시적으로 부풀려진 경우나 사양 업종처럼 시장이 이미 미래 이익 감소를 반영한 경우에는 PER이 낮아도 전혀 싸지 않다는 것.

내가 골랐던 종목 중 하나는 당해 일회성 이익이 크게 잡힌 케이스였다. 그걸 미리 확인했어야 했는데, 그냥 숫자만 봤다.

지표는 질문의 시작이지 답이 아니다

그 경험 이후로 단일 지표에 의존하는 방식을 버리려고 하고 있다. PER은 질문을 던지는 도구다. '왜 이 종목의 PER이 낮을까'가 진짜 출발점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 답을 찾는 게 생각보다 훨씬 번거로운 일이라는 것도 알았다.

배당 가이드를 보면서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 배당 수익률이 높다고 다 좋은 배당주가 아닌 것처럼, 낮은 PER도 문맥 없이는 의미가 없다. 숫자를 믿되, 숫자 뒤의 이야기를 먼저 찾는 습관. 아직도 연습 중이다.

⚠ 투자 유의사항
본 글은 개인의 투자 기록·의견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본인의 책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