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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관찰

PBR 이야기는 끝났는데, PER 이야기는 아직 안 끝났다

· 2026년 6월 8일 · 읽는 시간 약 2분

PBR 1배 이하면 싸다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생각이 얼마나 단순한지는 PBR 가치 함정 가이드를 보고 나서야 정리가 됐다. 자산이 많아도 그걸 수익으로 못 돌리는 기업은 싼 게 아니라 그냥 낮은 것이다.

그래서 이제 PBR 하나만 보지 않게 됐다. 여기까지는 정리가 됐다.

그런데 PER은 여전히 내 안에서 정리가 안 됐다. PER 10배 이하 종목을 보면 지금도 손이 간다. 이성은 '이게 함정일 수 있다'고 말하는데 손은 이미 클릭하고 있다.

숫자가 싸 보일 때의 감각

코스피 평균 PER이 대략 12~14배 수준이라고 알고 있다(시기마다 다르다). PER 8배짜리 종목을 보면 '저평가'라는 단어가 자동으로 떠오른다. 근데 PER 낮은 주식 함정 가이드에서 읽은 것처럼, 이익이 일회성으로 부풀어 있거나 이익이 앞으로 줄어들 예정이라면 PER 8배는 착시다.

착시인 걸 알면서도 왜 끌리는 걸까. 이게 습관인지 본능인지 아직 모르겠다.

시장이 틀릴 수도, 내가 틀릴 수도

'시장이 이 종목을 왜 싸게 두겠어, 뭔가 이유가 있겠지'라는 생각과 '시장도 가끔 틀리니까 내가 먼저 발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동시에 든다. 둘 다 맞을 수도 있고 둘 다 틀릴 수도 있다.

지금 내 결론은 PER 하나로는 아무것도 결론 내릴 수 없다는 것. 그런데 아직도 PER 낮은 종목 목록을 먼저 뽑는 버릇이 있다. 버릇은 공부보다 천천히 바뀐다.

⚠ 투자 유의사항
본 글은 개인의 투자 기록·의견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본인의 책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