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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관찰

반도체는 무너지는데 바이오는 올랐다 — 7월 첫날, 나는 셀트리온을 다시 꺼내봤다

· 2026년 7월 3일 · 읽는 시간 약 2분

반도체가 무너지던 밤

미국 시장은 혼조로 마감했다. 다우가 +1.14% 오르는 동안 나스닥은 -0.80% 밀렸다. S&P 500은 0%대 보합. 겉으론 평온해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랐다.

반도체 ETF인 SOXX가 -5.57% 급락했다. 하루 만에 5%가 넘게 빠진 것이다. 나는 이 숫자를 보면서 잠깐 멈췄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가 머릿속을 스쳤다. 미국 반도체가 이렇게 흔들리면, 한국 반도체주에 내일 아침 어떤 분위기가 펼쳐질지는 대략 눈에 그려진다.

반면 헬스케어(XLV +2.63%)와 바이오테크(XBI +2.50%)는 반대 방향으로 달렸다. 유틸리티도 올랐다고 한다. 전형적인 방어 섹터 강세 구도다. 시장이 겁을 먹었을 때 돈이 어디로 숨는지를 보여주는 흐름이었다.

로테이션인가, 피난인가

나는 이걸 두 가지로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섹터 로테이션' — 기술·반도체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헬스케어·바이오로 이동하는 것. 또 하나는 단순한 '리스크 회피' — 불안할 때 방어주로 숨는 것. 두 해석이 완전히 다른 전략을 요구하기 때문에 구분이 중요하다.

이런 날 나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다시 꺼내 보게 된다. XBI가 하루 +2.50% 올랐다면, 글로벌 바이오 심리가 살아난 건지, 아니면 반도체에서 이탈한 자금이 잠깐 기댄 건지. 알테오젠처럼 소형 바이오는 변동성이 더 크니 개별 파이프라인 공시가 있을 때만 봐야 할 것 같고.

국내 거래량 급증 종목 중에서 눈에 걸리는 게 있었다. 신원종합개발(+29.9%)과 우원개발(+15.8%)이 동시에 튀었다. 미국 방어 섹터 강세와는 완전히 다른 결의 움직임이다. 한국 국내 부동산·건설 수급 장세가 따로 돌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위메이드플레이가 -13.2% 빠지는 동안 같은 계열의 위메이드맥스는 +9.9% 올랐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같은 그룹 안에서도 시장은 다르게 값을 매기고 있었다.

오늘 AI 실험 포트폴리오는 유한양행에서 +3.68% 익절을 확정했다. 당일 수익률은 +0.67%였지만 누적은 여전히 -3.72%다. 내가 직접 보유하고 있었다면, 오늘 같은 날 손을 어디에 두고 있었을까.

오늘 밤 미국 6월 비농업 고용(NFP)이 발표된다. 이 숫자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방어주 강세'가 계속될지, 아니면 기술주가 되살아날지 방향이 갈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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