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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FIRE 1억 목표라고 처음 적어본 날

2026년 5월 6일 · 읽는 시간 약 1분

어느 날 유튜브 알고리즘이 FIRE 영상을 밀어주기 시작했다. 처음엔 흘려봤는데, 어느 순간 "그래서 나는 얼마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이 머릿속에 걸렸다.

만또 FIRE 계산기를 열고 내 숫자를 넣어봤다. 월 생활비를 200만원으로 잡으면 25배 법칙 기준으로 6억. 300만원이면 9억. 500만원이면 15억. 숫자가 커질수록 현실감이 사라졌다.

1억이라는 첫 번째 마디

나는 일단 1억을 첫 목표로 적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계산이 편하고, 어딘가에서 "첫 1억이 제일 어렵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복리 계산기를 돌려보면 자산이 클수록 불어나는 속도가 달라진다. 1,000만원에서 1억까지와 1억에서 10억까지는 같은 수익률이라도 체감이 다르다.

문제는 1억이 FIRE와 얼마나 관련 있냐는 거다. 솔직히 1억은 출발점에 불과하다. FIRE라는 목표에 비하면 너무 작은 숫자다. 그런데 그 숫자조차 아직 멀게 느껴진다면, 나는 지금 어디쯤 서 있는 건가.

목표 금액보다 먼저 드는 질문

나는 은퇴 후 한 달에 얼마를 쓸 것인가. 지금 소비 패턴이 그대로 유지될 건가. 아니면 더 쓸 건가, 덜 쓸 건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없으면 어떤 숫자를 목표로 잡아도 공허하다.

계산기는 목표를 줄 수 없다. 목표는 내가 스스로 정해야 한다. 그 당연한 말이 계산기 앞에서 처음으로 실감이 됐다. 내 답은 아직 미완성이다.

⚠ 투자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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